by 최 설

보라색, 핑크, 또 하얗게
얼굴만큼이나 커다랗고
보글보글 동그라니
너는 어찌하여 그리도
탐스러운 모습이더냐

세월이 그토록 흘러서이냐
귓가엔 슬픈 얘기 많이 들려서
시국이 그래서이더냐
사는 게 어렵다는
안타까운 인생 많다

예쁜 보라빛 너 한 가지
식탁 위에 꽂아놓고
쳐다보고 웃음지니
어이없던 일조차
순간 몽땅 다 잊었다

꺽어 갖다 놓은지 오래인걸
시들어 아린 맘 내색도 말고
대신 곱게 웃어 보라고
누가 그러라고 했더냐
주가 그러라 하셨더냐

누가 감히 너더러
무정하니 거만하니 (꽃말)
내가 볼 땐
수국화야
넌, 참 탐스럽고 정말 예쁘다!

<<이전페이지

<< 가을호 목차 >>

다음페이지>>

 

<<- 뉴비전 포커스 가을호 메인 페이지로